당뇨 잘 관리하면 오래 살수 있다
당뇨병 꾸준한 상승세
당뇨병 걸린 자수 일천만 명이 넘는 시대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너무 많다 보면 그 심각성을 잃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여기저기서 '나도 당뇨야' 하면서 모두가 걸리는 병인데 뭐 하면서 말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너무 흔하다는 인식 때문인지 혈당 문제를 간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전문의사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을 진단받고 난 후 제대로 관리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습니다. 당화혈색소를 6.5% 미만으로 유지하는 사람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28.3%에 그칩니다. 당뇨병 환자 중 혈당을 포함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모두를 목표치 이내로 조절하는 사람은 더 적습니다. 11.5%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관리가 안 되면 합병증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은 6위로, 후순위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사망원인으로 선두 자리를 다투는 질환이 암과 심뇌혈관질환 질환입니다. 이 질환들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당뇨병입니다. 자신이 당뇨병인 걸 알면서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결국 암·심뇌혈관질환이 생겨 사망에 이릅니다. 당뇨병은 간과하는 순간 정말로 무서운 질환이 됩니다.”
요즈음 젊은 사람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이 많다
1960년대에 우리나라에서 당뇨 환자가 처음 발견됐을 때, 학계는 놀랐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부터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섭취하는 칼로리가 늘었고 점점 당뇨병 환자도 증가했습니다.
이제는 당뇨병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게 트렌드입니다. 젊은 당뇨병 환자가 생기면 학계에서 ‘증례 보고’란 걸 고려할 정도로 예전엔 드물었지만, 지금은 소아청소년의 2형 당뇨병도 꽤 많습니다.
환자가 워낙 많다 보니, ‘당뇨병에 대해 잘 안다’고 착각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널리 퍼졌다고 해서 그 병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닙니다. 정확히 알고 정확히 관리해야 합니다.
관리만 잘하면 안심해도 되는 병입니까?
진단받은 것을 행운으로 여겨도 되는 병입니다. 당뇨 환자가 지켜야 하는 건강 수칙은 당뇨가 없는 사람들도 지켜야 하는 것들입니다. 적정량, 골고루, 제때에 맞춰 먹고 적당히 운동하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 등 말입니다. 이건 고통스러운 게 아닙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게 된 것에 대해 안도해도 됩니다.
당뇨병을 진단받으면 비극으로 여기지 말고, 숨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혈당 관리를 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하세요. 먹는 음식, 운동 등 자신의 생활 방식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라는 걸 명심하세요.
우선 생활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내일부터’가 아니라 ‘지금 당장’ 작은 것부터 바꾸세요. 지금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10~15년 후의 건강 상태를 결정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실천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 수 없습니다.
당뇨 환자가 꾸준히 혈당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식단 조절, 운동, 약 복용을 실천해야 하는데, 늘 의지가 강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힘들 때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당뇨를 보는 의사들의 사명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당뇨 환자가 어떤 이유에서건 우리 병원에 입원하면 제가 전공의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환자가 입원해있는 1주일 동안 인식을 바꿔놓으라’고 말합니다.
병원에 있는 기간 동안 우리가 환자의 당뇨병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지 않으면, 그 환자는 퇴원 후 또다시 옳지 않은 생활을 할 것입니다. 이는 결국 합병증 위험을 높여 10~15년 후에는 실명·투석 등 비극적인 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비극이
오기 전에 생활방식을 바꾸어야 삽니다.
당뇨 환자가 꾸준히 혈당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식단 조절, 운동, 약 복용을 실천해야 하는데, 늘 의지가 강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가 힘들 때 가족과 지인들의 격려와 응원은 큰 힘이 됩니다.
당뇨를 보는 의사들의 사명감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당뇨 환자가 어떤 이유에서건 우리 병원에 입원하면 제가 전공의들에게 늘 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환자가 입원해있는 1주일 동안 인식을 바꿔놓으라’고 말합니다.
기본의 중요성을 잊지 마세요. 기본만 잘 지키면 충분히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습니다. 골고루·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됩니다. 여기에, 정확한 정보를 익히세요. 정확치 않은 정보로 환자들이 혼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적당히 먹고 운동하면 오래 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