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트레스 해소에 자전거 타기 최고

영혼육건강 2021. 12. 2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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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가 창궐하는 요즈음 불안, 걱정, 스트레스가 쌓여 갑니다. 스트레스는 쌓이는 것 치명적입니다. 풀어야 합니다. 여기에 자전거 타기로 스트레스 해소하는 법을 터득하신 교수님 한 분을 소개합니다.

 

안용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57)님이십니다. 안용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57)는 환자들에게 운동하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특히 중년 이후 환자들에게는 ‘반드시’ 운동하라고 강조합니다. 정신건강에 운동만 한 약이 없다는 것입니다. 안 교수는 “우울증 환자가 매일 30분 이상 걷기만 해도 증세가 개선되고 재발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다”며 “우울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우울한 기분을 바꾸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안 교수가 운동을 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이것입니다. 환자 진료를 오래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고, 스트레스 해소법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체중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 안 교수가 운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입니다.


10년째 매주 5시간 정도 자전거 타기 지켜

 

사실 안 교수는 40대 중반까지만 해도 운동과 담 쌓고 살았고, 너무 바빴고,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치쳤습니다. 스트레스도 쌓일 만큼 쌓였고, 주말이 되면 하루 종일 누워 있을 때도 많았습니다. 다른 의사들처럼 골프도 즐기지 않았고. 운동은 둘째치고 활동량 자체가 턱없이 적었고. 몸에서 적신호를 보냈습니다. 지방간이 검출됐고 콜레스테롤과 혈압 수치가 올랐고. 체중은 81㎏까지 늘었습니다.

 

이제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하다 달리기를 택했고, 운동 시간과 달리는 거리를 서서히 늘렸습니다. 그러다가 무릎에 통증이 나타났습니다. 진료를 한 동료 의사는 달리기를 그만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습니다. 무릎 연골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1년 만에 달리기를 중단했고. 체중을 싣지 않는 운동이 필요했습니다.

 

그때 선택한 것이 자전거 타기였습니다. 평일에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워 주로 주말에 자전거를 탔습니다. 여름에는 오전 6~7시, 겨울에는 오전 9~10시 사이에 집을 나섰습니다. 주행 거리를 늘렸고 대체로 4, 5시간 동안 50~80㎞의 거리를 달린 뒤 집에 돌아왔습니다.

 

딱히 코스를 정하지는 않았습다. 집 근처 홍제천 주변의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때가 많습니다. 한강둔치를 따라 때로는 인천으로, 때로는 팔당으로 자전거 페달을 밟았습니다. 봄에 유채꽃을 보고 싶으면 구리시민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벚꽃을 보고 싶으면 안양천 쪽으로 달렸습니다.

 

비가 많이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눈 내린 날을 빼면 주말 야외 자전거 타기를 거른 적이 거의 없는데, 안 교수는 “얼추 계산해 보니 매년 평균 40~45회는 주말에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매주 한 번씩 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는 운동량이 부족하지 않을까. 안 교수도 그 점을 인정했고, 처음에는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해 실내용 자전거를 샀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달리는 야외 자전거 타기에 비할 바가 못 됐었고, 너무 지루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실내 자전거 타기를 관뒀었고, 지금은 대학에 진학한 딸이 그 자전거로 운동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필요했고. 그래서, 안 교수는 헬스클럽을 택했습니다. 3년 전 집 근처에 있는 헬스클럽에 등록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매주 3, 4회 퇴근할 때 헬스클럽에 들려서, 대체로 근력 운동 1시간, 유산소 운동 40분 원칙을 지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식단 조절도 시작했습니다. 의도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량을 늘렸고, 미리 일정량의 밥을 덜어놓고 식사를 했습니다. 튀김처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끊었고, 술도 줄였습니다.

 

운동량을 늘리고 식단을 조절하니 체중이 빠졌습니다. 사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이후로도 체중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고, 81㎏이던 체중을 77~80㎏까지 끌어내리긴 했지만 더 이상 체중 감량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이 무렵부터 체중이 쭉쭉 빠지기 시작했고, 현재 안 교수는 7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즘 건강 상태는 어떨까, 원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았는데 지금은 약을 복용하면서 체중까지 줄인 덕분에 모두 정상 수치를 되찾았습니다. 지방간도 많이 줄었고, 안 교수는 “건강상 문제 될 게 지금은 거의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자전거가 최고”

 

체중 감량 효과는 자전거 타기보다 일주일에 3, 4회 하는 헬스클럽 운동이 확실히 더 큽니다. 안 교수도 그 점을 잘 압니다. 안 교수는 “건강 관리 측면에서만 보면 헬스클럽 운동에 전념해야 할 것 같지만 스트레스 해소 측면에서는 자전가 타기를 따라올 게 없다”며 웃었습니다. 만약 두 가지 운동 중 하나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자전거 타기를 택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안 교수는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점을 야외 자전거 타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주말마다 야외로 나가 자연을 만끽하는 것만으로도 정신건강에 좋다는 것입니다. 안 교수는 동호회에 가입하지 않았고. 늘 혼자 자전거를 탑니다.

 

이 또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섭니다.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으니 주행하다가 쉬고 싶으면 쉴 수 있습니다. 속도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주행코스를 짤 때도 고민할 필요가 없고, 교수는 바로 전날 즉흥적으로 코스를 짠다. 안 교수는 “아무런 경쟁 없이 자연 속에서 즐기다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야외에서 자전거 타기가 ‘주간에 하는 운동’이란 점도 장점이라고 했고, 헬스클럽에서의 실내 운동은 밤에도 할 수 있는데 수면 건강에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밤에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잠을 이루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흥분 상태는 2시간 정도는 지속됩니다. 만약 수면장애가 있다면 오후 8시 이후엔 운동하지 않는 게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간이 되시면 야외에서 걷기운동이나 자전거 타기가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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